롯데카드는 ‘군계일학’이었다.
평가 대상 카드사 중 절반인 5곳이 E등급으로 매우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나머지 4곳도 미흡 판정인 D등급을 받은 상황에서 유일하게 C등급(보통)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롯데카드가 1위면서 ‘보통’ 등급인 것은 분명했지만, 경쟁 카드사들과의 차이는 확실했다.
롯데카드 스마트앱은 5개 평가부문에서 일부 업계 평균치를 밑도는 결과도 있었지만, 콘텐츠부문 1위를 비롯해 비즈니스부문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보이며 단연, 종합 1위에 올랐다.
15점 만점의 콘텐츠 부문 평가에선 12.6점을 얻어 카드사 평균점수인 8.6점보다 4점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 부문도 카드사 평균이 24.8점인 상황에서 32.0점을 받으며 발군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명세서 메뉴를 하단 중앙에 아이콘으로 배치해, 어느 페이지에서나 명세서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 높은 평가를 얻었다. 이용자 눈높이에 서서 가장 많이 쓰는 기능과 접근성을 고려함으로써 전체 앱 이용의 편리성을 높인 점이 돋보였다.
디자인 부문 평가에서도 12.6점으로 카드사 평균인 10.5점보다 다소 높은 평가를 얻었다.
그러나, 고객흡인력은 8.6점으로 카드사 평균과 같았고, 기술성 부문은 오히려 카드사 평균인 8.2점에 못 미치는 7.2점에 그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적으로 카드사가 은행에 비해 스마트앱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 것도 카드사에겐 분발을 요하는 대목이다.
또 전통적으로 대형 카드사일수록 앱 경쟁력은 뒤처진 것도 시사하는 바 크다. 카드 전체의 경쟁력 제고 노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 선도업체들의 적극적인 앱 투자와 업그레이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롯데카드는 첫 카드 앱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흥주자로서 충분히 투자하고, 노력한다면 새로운 시장 영역에선 수위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진호·박창규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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