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권거래제 도입 2년 늦춰져=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2013년 배출권거래제 도입을 한 템포 늦춰 2015년으로 미룬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법(안)’이 확정돼 국회에 제출됐다. 현재 여야가 ‘기후변화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한 상태라 조만간 상정돼 통과될 전망이다. 그러나 녹색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마련 중인 부문·업종별 온실가스 감축목표량 할당 결과에 따른 진통이 예상된다.
그린에너지 대표주자인 태양광은 독일·이탈리아의 보조금정책 변동에 따른 시장 위축과 중국 등 기업들이 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가 확산됐다. 최근 3개월간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20달러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풍력 부문에서는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유럽·캐나다 업체와 풍력발전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200㎿급 풍력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중부발전과 협력을 약속, 해외 진출이 가시화됐다.
◇하반기 에너지 가격 줄줄이 인상 예고=석유·가스는 가격 인상과 정부의 통제 등이 맞물려 돌아갔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은 4월부터 석달간 한시적으로 가격을 내렸고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는 정부의 통제로 제때 올리지 못했다.
문제는 하반기다. 당장 내달 6일 석유제품 가격이 리터당 100원씩 환원된다. LNG도 최소 5% 정도의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LPG는 상반기 때 반영되지 못한 가격 인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전기요금 현실화도 화두다. 전력업계에선 연료비와 시장 환경을 감안한 전기요금의 현실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기요금 현실화는 7월을 전후해 그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최근 우리나라가 스마트그리드 국제기구(ISGAN)의 공식 사무국으로 확정되면서 관련 산업에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또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고 6월부터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목표로 2단계 사업이 시작됐다.
자원 분야에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및 업계 통폐합이 연일 국내외 언론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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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봉균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