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가면서도 IPTV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베트남 현지 강사와 영상 영어교육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KT가 4세대(4G) 이동통신 와이브로가 가능한 스마트기기를 내달 출시하면서 모바일기기 이용문화와 비즈니스에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4G는 기존 3G보다 인터넷 속도가 다운로드는 최소 3배, 업로드는 8배 이상 빠르기 때문이다.
KT ‘와이브로’에 이어 내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도 본격화하면서 4G 비즈니스 혁명은 더욱 급류를 탈 전망이다.
◇모바일 IPTV시대 열린다=KT는 이보 4G+와 플라이어 4G 출시에 맞춰 ‘올레TV나우’ 서비스를 1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올레마켓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일종의 ‘스마트 IPTV’다. 지상파로 전송되고 있는 방송만 감상할 수 있었던 기존 DMB에서 벗어나 실시간으로 30개의 채널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방대한 양의 VoD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보려는 수요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와이브로 4G의 빠른 속도를 이용해 이동 중에도 커스터마이징 된 IPTV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동영상뿐만 아니라 음원 콘텐츠를 보유한 CP 업체가 4G 망을 이용해 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보내주는 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로드 비즈니스도 ‘신천지’=3G 시대 콘텐츠 다운로드 위주의 비즈니스 패러다임도 바뀐다. 4G는 업로드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져 ‘업로드’ 비즈니스를 다양하게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이 내세우는 최고 속도와는 달리 기존 3G 망에선 업로드 속도가 128bps를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이통사들이 압도적으로 이용률이 높은 다운로드에 회선 대역폭을 대부분 할애했기 때문이다. 4G 망에선 업로드 속도가 1~3Mbps까지 확보되면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다양한 사업 모델이 나올 전망이다.
실시간 동영상 업로드 솔루션인 ‘루키토키’를 개발한 이규동 이니셜티 사장은 “WCGA(320×240) 포맷의 동영상 기준으로 봤을 때 기존 3G 망을 이용하면 1초에 5프레임 이상을 구현하기 어려웠지만 4G 망 하에선 30프레임까지 문제없이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다”며 “동영상 영어회화 등 교육분야를 비롯해 보안용 영상관제, 방재, 각종 뉴스제보 시스템 등이 빠르게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는 주로 PC 이용빈도가 높았던 ‘1인 방송’도 모바일에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시간 모바일 1인 방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들 콘텐츠의 건전성 대책 마련 고민도 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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