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LCD 라인에 사용되는 유리기판 가격이 지난해 연간으로 약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8세대 라인에서 주로 생산되는 대형 TV용 패널 가격은 같은 기간 30% 가까이 하락해 LCD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세계 1, 2위 LCD 업체인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전 세계 TV시장 수요 부진에 따른 패널 가격 약세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주요 부품 가격 인하 및 원가 절감을 통한 LCD 업체들의 수익성 유지 전략도 위기에 봉착했다는 분석이다.
13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8세대(2200×2500㎜) 유리기판의 ㎡당 평균가격은 지난해 1분기 4555엔(JPY)에서 4분기 3987엔으로 12.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리기판 가격 하락 폭은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다. 지난 2009년의 경우 8세대 유리기판 가격은 연간 14.2% 하락했었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해 유리기판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및 수요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예년과 비슷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8세대 라인에서 주로 생산되는 LCD 패널 가격은 같은 기간 30% 가까이 하락해 대비됐다. 42인치 LCD TV용 패널은 지난해 1월 345달러에서 12월 248달러까지 하락해, 28%나 떨어졌다. 또 46인치 패널 가격도 같은 기간 447달러에서 342달러로 23% 떨어졌다.
이는 곧 주요 부품소재 가격 인하 폭을 뛰어넘는 패널 가격 하락으로 LCD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LCD 유리기판은 과점 형태의 시장 구조로 가격 결정권이 공급 업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TV 수요 부진에 따른 패널 가격 하락 압박으로 LCD 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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