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금형산업 성장세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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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광주 금형산업계의 매출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이대로라면 지역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훌쩍 넘길 태세다.

 광주 금형산업은 광산업을 비롯해 정보가전, 자동차부품 등 지역 3대 전략산업의 근간이다.

 29일 광주시와 한국금형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금형업체의 매출은 내수 6855억원, 수출 2463억원 등 9318억원에 달한다. 전년 8001억원에 비해 16.5% 늘어나,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매출 1조원을 넘기는 것은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업계매출 1조원 넘을 듯=광주 금형산업의 2006년 매출은 3088억에 불과했다. 하지만 4년만에 3배가량 매출 실적을 끌어 올렸다. 광주의 3대 전략산업인 자동차, 가전, 광산업이 내수와 수출에서 매출상승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금형산업도 동반상승 효과를 보게 됐다.

 광주시와 한국광산업진흥회는 올 연말께 금형산업 매출이 1조1000억원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도 전체 305개 기업 중 30개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매출 100억원 이상을 돌파한 지역 금형업체는 19개사다. 현재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금형업체도 와이디피(1159억원), 세화기계(1150억원) 2개사다.

 올해 지역 금형산업 성장세는 내수 부진과 일본 대지진 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업계에서는 10% 안팎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투자유치 잇단 성과=광주 금형산업은 일본 대상 투자유치 활동에서도 잇따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금형산업진흥회가 지난 3월 광주시와 함께 일본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 금형기업 3개사와 모두 15000만달러의 투자 MOU를 교환했다.

 광주지역에 투자를 하게 될 금형기업은 금속프레스 가공 및 금형 제작업체인 다이에제작소, 프레스 부품과 시제품 금형 제작업체인 가가와제작소, 다이헤이금속공업소 3개업체로 이들은 광주에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각각 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금형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일본 금형기업이 광주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일본 내에서 경쟁력이 없는 금형의 경우 해외에 아웃소싱하게 되는 데 광주에 투자를 한 뒤 제작물을 가져가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삼성금형센터 중심역할 톡톡=광주 금형산업이 승승장구하는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추고 지난해 10월 문을 연 삼성정밀금형개발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이 센터에 1차 기계설비가 완료되면 지역 업체와 상호 연계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광주시와 지경부가 2013년까지 322억원을 투입해 광산구 월전동에 하이테크 금형센터를 구축키로 한 것도 지역 금형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대범 광주시 전략산업과 사무관은 “향후 고부가가치 금형개발 기반을 활용할 경우 지역 업체들의 해외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5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해 광주를 세계적인 금형 공급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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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2015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해 광주를 세계적인 금형 공급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광주시 하남산단에 위치한 금형공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