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부품산업은 곧 제2의 르네상스를 맞게 됩니다. ‘스무살 청년’ 전자부품연구원이 세계 최고의 부품강국이 되기 위한 향후 10년을 함께 하겠습니다.”
25일 최평락 전자부품연구원(KETI) 원장은 이번 유망 전자기술 그랜드 세미나를 계기로 향후 10년 동안 세계적 수준의 전자·정보통신 기술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우리 전자산업계는 거센 ‘스마트 열풍’에 맨몸으로 노출됐다. 최평락 원장은 “무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세계 시장 선도가 언제까지 담보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과거 어느 때보다 전자업계의 기술 개발과 사업 전개에서 불확실성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는 게 최 원장의 생각이다. 최 원장은 “전략 기술 분야를 정하고 중소 벤처기업 중심의 기술혁신 및 활성화, 선도기술 개발에 매진하면 우리도 스마트 열풍을 주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며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하려면 최신 전자산업의 패러다임과 기술 및 시장 전망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두는 일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유망 전자기술 그랜드 세미나에서 발표할 주제들은 우리나라에서 전략적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할 분야인 동시에 KETI가 연구개발에 주력할 분야이기도 하다. 스마트부품과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인쇄전자 등 5대 차세대 신기술을 조망하고 10년 후 부상할 신산업을 알아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개편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그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최 원장은 “디지털 전자기기의 양대 주력 제품인 휴대폰과 TV시장을 중심으로 고성능 컴퓨팅 기술과 웹이 만나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노트북·디지털TV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실감 사용자환경(UI)이나 플렉시블, 고효율 기술 등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평락 원장은 “거세게 불고 있는 스마트와 융합의 물결을 타고 일본을 추월해 세계 최고의 전자부품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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