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그룹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인수한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전국에 산재된 계열사 데이터센터를 한데 모아, 서울 인근에 통합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계열사의 전산 자원을 공유, IT운영비용 등을 절감하고 특히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기존 울산 데이터센터를 이원화해 백업센터로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통합센터의 입지는 아직 미정이나 경기도 용인시 마북리 일대가 유력 거론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먼저 서울지역에 위치해 있는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종합상사, 아산병원, 호텔현대 등의 데이터센터를 통합한다. 이를 위해 최근 20여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전산센터 규모 및 필요한 상면 공간 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 작업은 신설된 ‘그룹 IT기획팀’이 맡고 있다.
이후 현대중공업그룹은 전체 20여 계열사의 전산자원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 금융권 계열사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하이투자증권의 전산센터는 기존 여의도에 남을 전망이다.
황시영 현대중공업 통합전산실장(부사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어디에, 어떤 센터를, 어떻게 구현할지를 놓고 막판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해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그룹통합데이터센터를 신축해 현대상선과 현대택배 등의 그룹 계열사 시스템을 통합관리 중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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