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국내 경제를 위협하는 8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2011년 제1회 경제정책위원회’에 참석, 국내외 8가지 위협요인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대외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취약성을 설명하면서 “실물경제의 무역의존도가 82%에 달하는 상황에서 수출의 IT산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부분이 오히려 국가 경제의 위협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0년 반도체 수출이 515억 달러로 단일품목 최고 수출품목이 됐는데, 몇 개의 대규모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는 위험할 수 있다는 논리다.
김 위원장은 또 “수출 위주의 대기업 특히 IT, 자동차의 고용효과가 내수 위주의 중소기업에 비해 너무 낮다”며 “고용효과가 높은 서비스 산업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포춘이 선정한 세계 100대 성장 기업에 한국 기업은 전무하다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고착화된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새로운 산업 창출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예로 들었다.
김 위원장은 “CRT, LCD에 이어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는 기업 단독으로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사업 초기화 단계에서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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