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앤펀/윙스푼 추천 테마맛집]손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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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을 휩쓴 구제역 파동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값이 금값이다. 잠잠하던 구제역이 경북 영천에서 재발하며 잠시 소강상태이던 구제역 공포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 육류값도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 서민 메뉴로 불리던 삼겹살조차도 맘껏 먹을 수 없는 지금이다. 그렇다고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을 수 없다. 육식 마니아라도 이 참에 훌륭한 식물성 단백질 덩어리인 두부와 친해져 보는 것은 어떨까? 두부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음식으로 그 조리방법도 100여 종이 넘지만 담백한 두부에 김치 한 조각만 곁들여도 기능이 약해진 위장을 튼튼하게 만들 정도로 훌륭한 식품이다. 이번 주 윙스푼 추천은 손두부 맛집을 소개한다.

 가평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꽤나 유명한 행자골촌두부(경기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031-584-3648)는 국산콩으로 직접 만든 고소한 맛의 손두부 요리전문점이다. 두부버섯전골·두부김치전골·두부보쌈·모두부·콩국수 등 두부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디딤돌 숨두부집(경기 하남시 신장동, 031-791-0062)에서는 옛 황해도식으로 만들어내는 순두부와 청국장 맛을 볼 수 있다. 농약을 치지 않아 벌레 먹은 투박한 유기농콩으로 만든 두부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곳이다. 맑은 순두부탕인 숨두부는 고소하고 담백해 남녀노소 누구나 먹기 좋다. 비지찌개와 청국장 등 대부분의 메뉴가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을 낸다. 온마을(서울 종로구 삼청동, 02-738-4231)은 삼청동의 현란한 음식점들 틈바구니에서 조미료 없는 담백한 맛과 착한 가격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손두부는 물론 들깨순두부 전골에 들어가는 들깨도 직접 갈아 신선하고 진한 맛을 보여준다. 기와집순두부(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031-576-9009)는 60년 된 전통 한옥에서 운치와 함께 두부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맛과 건강과 함께 운치를 즐길 수 있어 공기 좋은 교외에서 건강식을 맛보고 싶은 여행객들이 빼놓지 않는 곳이다. 서종가든(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031-773-6035)은 ‘ㅁ’자 구조를 가진 시골집으로 정겨운 분위기의 안마당을 보며 소박한 시골두부 맛을 볼 수 있다. 1989년부터 주인 부부가 매일 전통 방식으로 만든 두부는 본연의 맛에 충실한 담백함을 자랑한다. 콩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두부 특유의 콩 냄새에 거부감을 가진 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전통 경기도 음식인 두부찜을 직접 냄비에서 끓이면서 먹는 것이 특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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