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 같은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돼 내년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는 총 604억달러(약 65조6306억원)로 지난해보다 무려 17%나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5%가량 더 늘어난 633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설비 투자 규모 상위 10대 업체들은 올해 작년보다 평균 25%까지 지출을 늘리는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1% 가량 졸라맬 예정이다. 메이저 업체들이 투자 확대를 주도하는 셈이다.
품목별로는 파운드리 업계가 외주 생산량을 늘리면서 신규 라인 및 업그레이드 투자를 병행하고, D램·파운드리 분야에서는 미세 공정을 위한 업그레이드 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 10대 업체 가운데 올해 설비 투자 증가율에서는 인텔과 글로벌파운드리스의 공세가 두드러진다. 인텔은 작년보다 무려 79%나 늘린 93억달러로 삼성전자(92억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가장 많은 돈을 쏟아 붓는다. 글로벌파운드리스도 지난해에 비해 배 가까이 끌어올린 54억달러로 투자 규모 4위에 랭크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2년간 총 200억달러 이상의 설비투자를 집행한다. 이 정도면 300㎜ 웨이퍼 라인 5개를 새롭게 지을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작년에 투입한 109조원은 전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의 21%를 차지했었다.
IC인사이츠는 현재 반도체 업계의 설비 투자 규모가 과잉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매출액대비 설비 투자 비중은 16%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고, 올해도 17% 정도를 유지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내년까지는 공급 과잉을 불러올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9일 일본 정부 분석을 인용해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일본 반도체 업계의 생산 차질이 5월까지 이어질 경우 이로 인한 전 세계의 산업 피해가 40조엔(미화 약 4천 7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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