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그룹사 문서중앙화 확산 일로…모기업에서 계열사로

 제조업 기반 그룹사들이 문서중앙화시스템을 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 구축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부터 삼성, LG, CJ 등 주요 제조 그룹사가 문서관리와 기업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문서중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일부 그룹사는 관계사에도 이 같은 문서중앙화시스템 확대 적용에 들어갔다.

 가장 적극적인 그룹은 포스코그룹이다. 포스코그룹은 2008년 가을 국내 처음으로 문서중앙화를 구현한 포스코에 이어 29개 포스코 전 관계사에 대해 내년까지 문서 중앙화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하고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한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보안이 강화되지 않는다”며 “주요 협력업체가 함께 노력해야 보안이 강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시스템 도입 이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삼성카드 등 제조뿐 아니라 금융 계열사로도 문서중앙화 시스템 구축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사업장과 연구소 등 3만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미국과 중국 등 반도체사업부 해외 법인과 연구소에도 적용을 완료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전 사업장 45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적용을 완료하며, 삼성카드도 지난달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삼성카드는 금융권 중 문서중앙화 시스템을 구축한 첫 사례다.

 LG그룹은 가장 먼저 시스템을 구축한 LG디스플레이 뒤를 이어 지난해 LG전자, 올해 LG화학이 잇따라 시범 적용을 완료했다. LG화학은 보안이 중요한 전지사업부문에 우선 구축했으며 다른 사업부문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CJ그룹에서는 CJ제일제당이 지난달 일부 부서에 1차 구축을 완료했다. 3개월간의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전사에 확산할 계획이다. 연말께 그룹 관계사 대상으로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GS그룹도 GS건설이 일부 사업부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했고 GS칼텍스도 올 초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문서중앙화 시스템은 임직원들이 PC에서 자료 등 문서를 작성한 후 PC가 아닌 중앙 서버에 저장하도록 해 기업 차원에서 문서 등 콘텐츠를 공유 및 관리하는 것이다. 가상데스크톱환경(VDI)을 구현한 후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전자콘텐츠관리(ECM) 시스템을 적용하거나 PC 저장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와 PC보안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기도 한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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