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신주발행 매각?…주가 강세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매각을 위한 실효성 있는 추가 방안으로 신주 발행까지 언급한 5일 새로운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하이닉스 주가도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탔다.

 이날 증시에서 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2.04%(650원) 오른 3만245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3일부터 10거래일 간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를 지켰다.

 하이닉스의 주가 강세는 최근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신주 발행을 통한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며 하이닉스 공개매각 추진에 강한 의욕을 나타낸 것과 앞뒤로 연결돼 있다.

 채권단이 가진 하이닉스 지분 15.0%를 일괄 넘기는 방법만 고집하지 않고, 신주 인수와 구주 매각을 병행할 수 있다는 뜻에서 매각 성사 가능성이 더 한층 넓어진 것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같은 방법으로 신주를 발행하면 매수 기업의 부담이 훨씬 더 줄어드는 이치 때문이다.

 하지만, 채권단 중 가장 많은 3.42% 지분을 갖고 있는 외환은행 측은 현대건설 매각이 성사됐으니, 다음 차례로 하이닉스를 생각하면서 제반사항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지 무리하게 신주발행을 밀어붙이자는 뜻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증시 한 관계자는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정치권 출신이라, 채권단 전체의 의견보다는 이상적인 방안중 하나로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채권단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에 서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제반 절차나 계획을 논의하는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는 이번주 예정돼 있다”고 확인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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