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두얼굴…`홍대앞 괴한` 잡고, 성매매 악용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사용자들이 경찰과 협조해 홍대 인근에서 칼을 휘두르고 사람을 다치게 한 20대 남성을 붙잡았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새벽 마포구 서교동 소재 주점에서 회칼로 협박하며 술값을 환불해 달라고 요구한 이 모씨(28)에 대해 특수강도미수 및 폭력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7일 0시 20분께 일행 2명과 술을 마신 뒤 2시간30분이 지난 새벽 2시 50분께 다시 주점을 찾아가 테이블에 칼을 꽂고 "바가지 술값 130만원을 돌려달라"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씨는 술집에서 나와 도망치던 중 홍익대 인근 의류매장 골목에서 미국인 여성 L씨(28)에게 흉기를 휘둘러 왼손가락에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행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L씨가 상해를 당하던 상황과 피의자 인상착의, 폐쇄회로(CCTV) 화면 위치 등을 올렸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술에 취한 L씨가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자 관련 트위터 내용을 검색해 범행 당시 상황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한편 가출한 미성년자를 오피스텔에서 합숙시키며 불법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기업형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일본에 사이트를 개설해 국내에서 사이트를 차단하면 인터넷 주소를 변경하고, 바뀐 주소를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회원들에게 알려주는 방법으로 단속을 교묘히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4일 가출 청소년 10여 명을 오피스텔에서 합숙시키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알선총책 김 모씨(25) 등 5명을 구속하고 알선책 3명과 성매매를 한 미성년자 3명, 성매수 남성 7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매일경제 박동민 기자/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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