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 KT 발표…당분간 변경 가능성 낮아
이동통신 업계의 ‘뜨거운 감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관련해 31일 SK텔레콤이 검토 계획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전날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카카오톡’ 차단설이 나돌자 표현명 KT 사장이 즉각 “차단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히는 등 이동통신 서비스와 요금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본지 3월 31일자 3면 참조
이날 SK텔레콤은 공식 트위터에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 논란과 관련해) 데이터 트래픽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 무제한 데이터 폐지 또는 축소를 검토하는 바 없다”고 밝혔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공식적으로 검토 계획이 없다고 발표함에 따라 당분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변경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날 네티즌 사이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며 반대 의견이 속출하자 직접 진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하며 스마트폰 활성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인해 주파수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KT·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을 따라 경쟁적으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한 후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 역시 현재로서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회에서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인한 망 부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지난달 개편 검토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당분간 업계와 소비자의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