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푼 추천 테마맛집]남쪽지방 벚꽃길 주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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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꽃이 피기 시작해야 본격적으로 봄을 실감할 수 있다. 그 중 마음을 가장 설레게 하는 꽃은 벚꽃이다. 마음이 급한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벚꽃을 만나기 위해 남쪽으로 여행을 준비하기도 한다. 수도권 인근 사람들이라면 이번 주말 통영·부산·여수·광주·대구 등지로 여행을 떠난다면 벚꽃을 만나볼 수 있다. 대부분의 꽃이 그렇지만 벚꽃은 피어 있는 기간의 화려함이 대단한 만큼 빨리 지는 꽃이다. 특히 군락을 이루고 있어야 더욱 장관이니 만큼 이번 봄만은 좀 더 부지런을 떨어 유명한 벚꽃 길을 꼭 걸어보길 권한다. 이번주 윙스푼 테마맛집은 부지런한 상춘객들의 배를 채워줄 맛집을 소개한다.

 부산도 서울만큼 다양한 벚꽃길이 있다. 광안리 남천동 삼익아파트, 사하구 가락타운 아파트, 수영구 황령산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 해운대 달맞이길은 바다를 향한 전망과 어우러진 벚꽃이 특히 아름다워 부산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는 곳이다. 할매집원조복국(부산 해운대구 중1동, 051-747-7625)은 생복을 넣어 끓여 낸 복국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생복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도 저렴하다. 뚝배기에 펄펄 끓여 나오는 시원하고 깔끔한 복국은 든든한 한끼 식사로도, 술 안주로도 제격이다. 광주는 규모에 비해 벚꽃 군락지가 많지 않지만, 광주시민들은 농성동 상록회관 주변과 송정공원 주변으로 벚꽃 구경을 나선다. 상록회관 주변 창신식당(광주 서구 농성2동, 062-365-6745)은 연탄불에 구운 돼지 삼겹살이 유명하다. 주 메뉴인 연탄불고기 외에도 우렁된장국·황실이전·조기구이·홍어 등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맛있다. 송정공원 인근 송정떡갈비(광주 광산구 송정2동, 062-944-1439)는 광주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떡갈비 전문점이다. 돼지고기를 섞어 만들어 소떡갈비에 비해 맛이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다. 함께 나오는 뼈국과 밑반찬도 푸짐하고 맛있다. 울산 대왕암공원은 일산 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대표적 벚꽃길이다. 벚꽃 구경을 마친 뒤 일산해수욕장 바닷가에 있는 카페 모비딕(울산 동구 일산동, 052-235-7006)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맛보며 바다를 바라보는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서비스로 나오는 초코시럽이 뿌려진 떡도 별미다. 대구는 분지지형으로 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가 유난한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 벚꽃 개화가 이른 편이다. 대표적 벚꽃길은 두류공원로와 팔공산이다. 두류공원로 인근에는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곱창전골 전문점 버들식당(대구 달서구 성당1동, 053-656-1991)이 있다. 곱창·대창·불고기가 함께 나오는 ‘환상의 맛’이라는 메뉴가 대표적이며, 구이도 있지만 넓은 돌판 냄비에 끓여 나오는 전골이 더 유명하다. 돌판에서 전골이 끓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고역으로 느껴질 만큼 맛은 보장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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