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포스코 · 29개 관계사 등 총 4만명 임직원 대상 시스템 구축 완료
포스코그룹이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방식의 문서 중앙화 서비스를 그룹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의 문서보안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그룹 IT서비스회사인 포스코ICT의 클라우드사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두 가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문서 중앙화 시스템을 각 회사에 별도로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포스코 관계사들이 포스코ICT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사용료를 지불하는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포스코 관계사의 모든 문서는 포스코ICT의 분당 데이터센터에 저장된다.
포스코ICT는 29개 포스코 관계사에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클라우드 방식의 문서 중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포스코 29개 관계사 임직원은 모두 2만여명으로 이미 문서 중앙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포스코까지 포함할 경우 내년 말께 포스코그룹 문서 중앙화 서비스 이용자는 약 4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문서 중앙화 시스템 확산 작업은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됐다. 올들어 포스코ICT·포스코하이메탈이 시스템 구축 작업을 마쳤으며, 연말까지 포스코강판 등 총 10개 관계사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 나머지 19개사는 내년에 문서 중앙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문서 중앙화 프로젝트의 문서관리시스템 솔루션으로는 포스코ICT의 ‘스마트ECM’ 패키지를 사용한다. 스마트ECM은 과거 포스코가 구축한 문서 중앙화 시스템의 노하우를 포스코ICT가 패키지 솔루션으로 만든 것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사용료 개념을 적용할 경우, 단독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비해 절반 정도의 비용만 소요된다”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포스코그룹 전체가 단일한 문서 유통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포스코ICT는 문서 중앙화 서비스를 그룹 관계사에 우선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대외사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향후 그룹내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과 포스코ICT의 본사 이전 등에 대비해 분당 데이터센터를 충북 충주로 옮길 계획이다. 구체적인 이전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