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건설회관에서 카카오톡, 오빠믿지, 배달통 등 수익모델 집중분석 콘퍼런스
몇 명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으면 모바일 앱 개발회사가 수익을 낼 수 있을까.
24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계에 따르면, 약 100만명의 모바일 사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았을 경우 입점 혹은 광고 수수료 등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셜 커머스 메타서비스 ‘쿠폰모아’를 운영중인 씽크리얼스는 쿠폰모아를 다운로드 받은 아이폰·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80만명을 넘어선 이달 초부터 월 운영비(입점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모바일 앱 서비스를 개시한 지 7개월 만이다.
전태연 씽크리얼스 이사는 “사용자를 많이 모은 뒤 사용자에게 돈을 받기 보다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에게 월 운영비를 받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면서 “차이가 있겠지만 다운로드 100만회에 육박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져 영업이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쿠폰모아보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여성 의류 쇼핑몰 정보를 보여주는 ‘포켓스타일’은 아직 다운로드수가 높지 않아 유료 서비스 모델을 준비중이다.
‘배달통’으로 유명한 스토니키즈도 다운로드 수가 100만건을 돌파했을 때 본격적으로 월 광고비를 지불하는 음식점들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상훈 스토니키즈 대표는 “초기에도 꾸준히 음식점들로부터 연락은 왔지만 실제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은 다운로드 사용자가 100만명에 육박했을 때였다”면서 “현재 월 40만번 이상의 실제 배달이 이뤄지면서 광고비를 지불하려는 음식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160만명 사용자를 넘어선 배달통은 모바일 광고 없이 매월 수억원대의 정기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배달통은 현재 배달음식점 6만~7만개 중 1만여개 정도를 광고 가능한 업체로 판단하고, 연간 50여억원의 광고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김상훈 대표는 “지역광고를 더 수용하고, 다른 앱 비즈니스 업체와 크로스 광고, 비즈니스 모델 공유 등을 적극적으로 하며 사용자를 더 늘릴 것”이라며 “배달통을 오픈 플랫폼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만 다운로드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제공 업체들에게도 의미가 있다.
카울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대표 고객 중 한 곳이 지하철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하철이’ 앱이다. 앱스토어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면서 모바일 광고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대표적 앱 중 하나다.
또 이들 업체들은 오는 3월 31일 학동역 건설회관에서 전자신문 CIO BIZ+(www.ciobiz.co.kr)와 데브멘토(www.devmento.co.kr)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모바일 비즈니스 수익모델 분석’ 콘퍼런스에서 모바일 비즈니스 수익 창출 과정 및 전략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카카오톡, 오빠믿지, 올댓 시리즈 등 각 분야에서 1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업체 대표들이 직접 나와 모바일 서비스 수익모델과 관련시장 전망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어서 이목을 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