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키워드는 공정한 기업문화라고 봅니다. 우리 경제구조의 선진화를 위해 기업 전반의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동반성장이 기업문화로 정착돼야 합니다.”
정영태 신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위원회 및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하 위원회) 사무총장(56)은 취임 후 본지와 처음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글로벌 경쟁이 단일 기업 간 경쟁에서 기업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시대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반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원회로 자리를 옮기기 전 2년여 가까이 중소기업청 차장을 지내면서 국내 중소기업계 현실을 훤히 꿰뚫고 있는 그는 “동반성장은 대기업에 부당한 희생을 강요해 그만큼을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파트너십을 형성해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서로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대중소기업이 상호 신뢰 속에서 협력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동반성장지수와 관련해 정 사무총장은 “아직도 불공정 거래가 만연하고 동반성장에 관심을 갖지 않는 기업들이 있는 상황에서 동반성장지수가 동반 성장을 확산시키는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면서 “일부 기업들의 반발도 있겠지만, 앞으로 정착된다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감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정 사무총장은 “산업 경쟁력이나 시장 질서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보호의 실효성 등을 감안해 최소한으로 지정하고, 성과 및 경쟁력 분석을 통해 주기적으로 보호 분야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통산업과 신산업 분야로 나눠 업종 선정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정 사무총장은 “혁신형 중소기업이 녹색산업 등 신산업 분야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전통 산업 분야에서도 대기업 진출이 다수의 중소기업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의 사실상 수장 역할을 맡고 있는 정 사무총장은 “앞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의사소통 및 가교 역할을 다하겠다”며 “동반성장 유형별 성공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개편도 점쳐진다. 정 사무총장은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만들어지는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현행 1본부 4센터를 3본부 7부로 확대·개편하고, 공모를 통해 외부 전문가를 충원함으로써 동반성장 문화 확산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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