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펀드 1호 기업 `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450억원을 출자한 ‘반도체펀드’의 1호 투자 기업이 나왔다.

 반도체산업협회 반도체펀드운용위원회는 운용사 중 하나인 JNT인베스트먼트의 J프론티어창업투자조합이 반도체 장비 기업 젠(대표 김영덕)에 첫 투자를 실행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젠은 세정장비(Asher, 애셔)와 클리너 등 반도체 전공정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반도체펀드 이외에도 벤처캐피탈 회사인 SL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로부터 공동투자의 형태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젠에 투자한 조합은 JNT인베스트먼트로, 창업한 지 얼마 안된 초창기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이번에 젠이 투자받은 금액은 7억원이다.

 반도체펀드는 삼성전자 300억원, 하이닉스반도체 150억원 등 대기업들의 출자금을 포함해 총 15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이며, 중소 반도체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창업초기기업과 M&A 분야, 중견기업 성장촉진 등 3개 분야로 세분화했다.

 1차 조성분 600억원은 2010년 11월에 공모를 통해 대신-아주IB, 일신-IBK, JNT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 4개가 기선정된 바 있으며, 이들은 150억원 씩 운용한다. 2차 조성분은 하반기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중휘 반도체펀드운용위원장은 “투자의 판단은 조합이 평가하는데 초창기 기업들은 자본금 규모에 맞춰 금액이 작은 편”이라면서 “앞으로 M&A 분야 등에서는 보다 큰 규모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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