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T 양해각서 남발, 양해가 안돼"

 국내 대표적인 전기자동차업체인 CT&T가 양해각서(MOU) 남발로 국내외에서 눈총을 받고 있다.

 3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CT&T(대표 이영기)는 지난해 7월 미국 하와이 주정부와 전기차 공장 설립 및 지원에 관한 MOU를 교환하고 2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10만㎡ 규모로 조립공장과 리조트 내 ‘EV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 사업은 하와이를 친환경 국제 관광도시로 육성하기위한 것으로 하와이 주정부와 개발중개업체 그리고 CT&T 등이 사업주체로 참여해 관광지 내 전기차 보급과 생산공장 등을 통해 4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세웠다.

 최근 하와이 유력 언론인 스타 애드버타이저 등은 “CT&T가 하와이 주정부와 MOU를 교환한 후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고 사업은 멈춰진 채 방치되고 있다”며 사업 개발업체 담당 조셉 쿠리에의 말을 보도했다.

 하와이 주정부의 사업 담당자인 마리아 톰은 “CT&T의 미국법인 사무실에는 전화도 받지 않고 한국본사 역시 명확한 대답이나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아 CT&T의 입장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CT&T 본사의 관계자는 “하와이 사업은 자체 적지 않은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데 현재 자금난의 이유로 우선순위에 크게 밀려있는 상태”라며 “MOU 교환 후 2년 내 사업이 진행돼야하지만, 지금으로써는 불투명한 상태다”고 말했다.

 CT&T의 불성실한 사업 진행은 이번뿐이 아니다. CT&T는 지난해 3월에도 전남 영광 대마산단에 연간 1만대 생산규모를 갖춘 생산 공장 착공식에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 300여명을 초청해 대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당시 CT&T는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5만5000㎡ 부지에 공장동 등을 건립, 연간 1만대 규모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해 연매출 1000억원에 500여명의 고용창출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마저도 자금상의 이유로 잠정 보류됐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전기차협회 한 관계자는 “CT&T는 이미 상장 전부터 크고 작은 MOU와 수주 등의 허위 사업을 외부에 알려왔다”며 “이번 사건으로 국내 전기차 업계에 좋지 않은 영향은 물론이고 가장 큰 미국시장에도 국내 전기차업계 이미지를 실축시켰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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