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노트북 P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만에 삼성전자 경계령이 내려졌다. 얼마 전 삼성전자가 올해 1800만대의 노트북 PC를 출하하겠다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2일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5위권 노트북 PC 업체인 대만 에이서와 아수스텍은 최근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80%나 늘어난 1800만대의 출하량 목표치를 선언하자 그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출하량 목표치가 달성되면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많게는 7%까지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전 세계 노트북 PC 출하량 성장률이 10~15% 정도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선두권 업체들인 에이서와 아수스텍의 점유율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다.
이에 따라 양사는 삼성전자의 공세를 견제할 방안을 강구 중이다. 에이서는 삼성전자가 노트북 PC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사로 떠오를 수 있는 만큼 삼성전자로부터 사들이는 LCD 패널과 반도체·부품 등의 구매량을 조절하는 전략을 검토 중이다. 아수스텍도 비슷한 방법으로 삼성전자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이다.
이처럼 에이서와 아수스텍이 바짝 긴장하고 나선 것은 삼성전자가 초박형 제품과 넷북 등 양사의 주력 시장을 집중 겨냥하면서 전면적인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노트북 PC 시장에서 HP·에이서·델·도시바·레노버·아수스텍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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