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3분기 동안 25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국내외 62개 증권사 가운데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이 45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11개 회사는 손실을 기록해 차별성을 보였다. 증권사는 3월 결산법인으로, 12월 결산법인의 4분기에 해당하는 12월이 3분기말이 된다.
금융감독원은 2010 회계연도 3분기(4~12월) 전체 62개 증권사의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순이익이 2조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887억원에 비해 22억원 소폭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8%로 전년 동기 6.3%보다 0.5%p 감소했다.
증권사 별로는 현대증권의 2512억원 흑자를 비롯해 국내 증권사 37개, 크레디트스위스증권(730억원) 등 외국계 증권사 14개 등 총 51개 증권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증권이 이처럼 큰 흑자를 올린 것은 지난해 12월 하이닉스반도체와의 구상권 청구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1567억원의 영업외 수익이 발생한 것이 주효했다.
적자 증권사로는 459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유진투자증권 등 국내 5개사와 골드만삭스증권(-393억원) 등 외국계 6사가 포함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워크아웃 건설사 발행 회사채 등에서 손실이 크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말 현재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계는 19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말 164조원에 비해 35.9조원(21.9%)이나 크게 증가했다. 이중 채권 보유 확대 등에 따른 유가증권의 증가(20.7조원)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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