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의 벤처업계를 대표하는 부산울산벤처기업협회에 여성 협회장이 탄생했다. 여성 CEO가 벤처협회의 수장으로 등극하기는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울산벤처기업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11년을 이끌 신임 회장에 김경조 현 수석부회장(55·경성산업 대표)을 추대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오는 16일 협회 정기총회에서 추인을 받아 공식적인 회장 업무에 들어간다.
김 부회장은 “솔직히 많이 고민했고, 무엇보다 지역에 훌륭하신 벤처 선도기업 대표를 회장으로 모셔야 한다는 생각에 고사했지만, 수석부회장이 뒤를 잇는다는 협회 규정이 지켜져야 한다는 책임감에 맡게 됐다”며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협회를 이끌어 온 현 회장의 업적을 이어받아 이를 차기 회장에게 잘 이어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기 동안에는 회원 단합과 네트워크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살려 회원사의 요구를 파악하고, 회원사 간 더욱 끈끈한 연결고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4년 동안 한국여성벤처협회 부산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부산시 기업애로해소대책추진위원, 산업입지위원, 중기청 기술혁신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여성의 섬세함으로 협회의 단합을 강화하고, 전임 회장의 역동적인 활동과 회원사의 열정을 후임 회장에게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울산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006년 출범 이후 현재 회원기업 수가 204개에 이르고, 10여개의 소모임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지역 벤처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사업을 펼치며 동남권의 대표 벤처협회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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