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입력장치 강자 크루셜텍, 터치스크린 시장 전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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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입력장치 전문업체 크루셜텍이 터치스크린 시장에 진출한다.

 휴대폰용 마우스인 옵티컬트랙패드(OTP)와 터치스크린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인풋 솔루션을 출시해 유저인터페이스(UI)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글로벌 OTP 시장 독점 사업자인 크루셜텍이 터치스크린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업계에 상당한 파급이 예상된다.

 크루셜텍(대표 안건준)은 글로벌 터치 솔루션 업체와 손잡고 올해 2분기 안에 터치스크린과 OTP를 원칩으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 사업을 위해 천안과 베트남 옌퐁 공장에 공정 설비를 구축 중이다. 이 업체는 약 1년 전부터 관련 사업 진행을 위해 터치 업체들과 협력을 추진해왔으며, 터치 연구개발 인력도 꾸준히 확보해왔다. 관련 프로젝트 총 투자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터치 등 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직도 새롭게 개편했다. 기존사업과 신사업 조직을 완전히 구분하고, 신사업 연구개발 인력을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동안 크루셜텍은 세계 최대의 토털 인풋 솔루션 기업을 표방하며, 터치 등 여러 신사업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해까지 SW 등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단순 HW 제조업체의 색깔을 벗어나 통합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해왔다.

 터치와 OTP 통합 입력 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RIM의 신제품 블랙베리 토치에 풀터치와 OTP가 동시에 적용되면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과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OTP는 이미 지난해 휴대폰 시장에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해 거대한 시장을 형성했다. 올해는 2억개 누적판매 돌파를 앞두고 있다. 크루셜텍이 OTP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터치스크린 시장을 공략하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크루셜텍은 올해 350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터치와 OTP 통합솔루션 사업으로 내년 6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안건준 사장은 “터치와 OTP 통합솔루션은 기존 OTP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관련 솔루션이 휴대폰에 적용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OTP가 모바일 시장에 확산 적용됨에 따라 크루셜텍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가 형성됐다”면서 “올해부터 OTP를 활용한 게임 및 콘텐츠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