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패드 ‘플레이북’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RIM이 경쟁 운용체계(OS)의 애플리케이션을 전격 수용, 스마트패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RIM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플레이북에서도 구동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 중이며 올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RIM의 스마트패드는 자체 OS를 사용, 안드로이드용으로 개발된 앱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그러나 RIM은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를 가능케 할 방침이다.
RIM의 이번 선택은 스마트패드 시장에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RIM은 ‘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업을 통해 현재 2만개가 넘는 앱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는 경쟁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다. 애플은 30만개 이상의 앱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에는 13만개 이상의 앱이 있다.
시장 반응은 일단 호의적이다. 테로 퀴티넨 MKM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플레이북 판매 호조를 기대할 만한 매우 흥미로운 정보”라면서 “만약 이 소문이 사실일 경우 플레이북 판매량은 30~50% 늘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RIM은 이번 보도에 대해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RIM 스마트패드는 1분기 미국에서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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