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큰 폭으로 꺾였다. 채권시장에서도 지난해 말 대규모 자금을 빼간데 이어 지난달에도 순유출세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1조381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전달의 3조8852억원에 비해 3분의1 정도로 급감한 것이다. 지난달 13일 옵션만기일 이후 일부 외국인의 차익실현 및 현선 차익거래 영향 등으로 순매도가 증가해 전체적인 순매수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매매 금액은 지난해 월평균에 비해 65%나 줄어들면서 4417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와 자본유출입 규제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388조136억원(전체 시가총액의 30.8%), 상장채권 73조9401억원(전체 상장채권의 6.6%)을 보유, 총 461조9537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주식에 대해선 미국이 2조981억원으로 가장 높은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채권은 4263억원을 순매수한 중국이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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