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 후 가입자 500만 돌파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국내에 도입된지 1년을 맞이하면서 대표적인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했다.
SK텔레콤은 10일 지난해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를 시작으로 국내 도입 1년을 맞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국내 가입고객 500만명 이상을 확보한 국내 1위 스마트폰OS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는 ‘안드로이드 허니콤(Honeycomb)’ 기반의 스마트패드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개방성과 높은 확장성을 장점으로 고객별로 50만원에서 90만원대의 다양한 가격대, 디자인 및 쓰임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풍부한 라인업을 갖춰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로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년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하루 평균 1만4000대 이상 판매돼 국내에 출시된 후 1년간 하루 평균 4400대가 팔린 아이폰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일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국내 스마트폰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1년간 20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고 앱 장터인 ‘T스토어’ 등을 선보인 SKT는 자사 전체 스마트폰 가입고객 446만명의 83%인 372만명을 안드로이드 가입고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매일 2만명 이상이 SKT에서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행사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는 다양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가 발표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난 2일 구글이 발표한 스마트패드 전용 OS 허니콤이 탑재된 스마트패드도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SKT는 허니콤 중심의 스마트패드 시장 공략을 위해 라인업 확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4월께 모토로라의 허니콤 스마트패드 ‘줌(Xoom)’과 LG전자 ‘지슬레이트(G-Slate)’를 출시할 계획이다.
서성원 오픈마케팅추진단장은 “안드로이드는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하며 세계적으로도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SKT는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도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스마트 생활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