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업체들이 올해 대형 LCD(9.1인치 이상) 시장에서 3년 연속 과반 점유율을 달성하며, 대만과 일본을 제치고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를 합친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지난 2009년 이후 올해까지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반해 대만과 일본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에게 서서히 점유율을 잠식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발간한 대형 LCD 시장 보고서 및 전망을 국가별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대형 LCD 시장에서 535억7000만달러 매출로 52.1%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뒤를 이어 CMI, AUO 등 대만업체들이 342억9300만달러로 33.3%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116억3470만달러로 11.3%를 점유하는 가운데, 인포비전, BOE 등 중국 업체들은 3.3%(34억1640만달러)를 점유할 전망이다. <표 참조>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업체들은 지난 2009년 52.7%로 처음 과반 점유율을 달성한 이후 3년 연속으로 과반 점유율을 지킬 전망이다. 특히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440억2540억달러)보다 21.7%나 성장, 대형 LCD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반해 LCD 업계 2위 국가인 대만은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CMI, AUO, CTP, 한스타를 포함한 대만업체들의 점유율은 지난 2008년 39.1%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올해 33.1%까지 추락할 전망이다. 또 우리나라와는 20%에 가까운 점유율 격차를 보여, 대면적 라인 및 차세대 연구개발 투자에서도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샤프, 파나소닉, NEC 등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도 2008년 12.8%에서 올해 11.3%까지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LCD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국의 성장세는 서서히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포비전, BOE, 티안마 등 중국 업체들의 매출액은 지난해(21억7940만달러)보다 56.8%나 급성장할 전망이다.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대형 LCD 양산 경쟁력 우위를 확실히 다지고 있는 가운데, LED 패널과 3D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서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대만과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을 서서히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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