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2030년 매출 32조원·영업이익률 12% 목표"

중장기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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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오는 2030년 매출 32조원,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7조2590억원과 4% 수준으로 매출은 4배 이상, 영업이익률은 3배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에코프로그룹은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기업 설명회(IR)를 개최하고, 계열사별 2030년 실적 목표를 발표했다. IR에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을 비롯해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30년 매출 목표를 25조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에서 21조원, 개발 중인 4대 신소재에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양극재 71만톤, 전구체 25만5000톤의 생산 능력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2030년 매출 목표는 6조3000억원으로 전구체 매출이 5조6000억원, 원료 사업 매출이 7000억원이다. 니켈·코발트·망간·첨가제(NCMX) 전구체 기반 하이엔드 시장을 선점하고, 고전압 미드니켈과 차세대 전구체 등으로 라인업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환경 부문 8000억원, 신소재 부문 5000억원 등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다. 친환경 선박용 저감장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

에코프로는 양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거린메이(GEM)과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내년 초 착공해 2026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로, 제련-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공정을 통합해 원가 경쟁력 극대화에 나선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리튬 사업 강화 차원에서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합병을 추진한다. 회사는 양사 합병으로 에코프로씨엔지의 리튬 추출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정련 기술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채 전 회장은 “에코프로는 지난 26년간 위험을 기회로 전환했고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미래를 선택했다”며 “제조업의 본질인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 경영 효율화를 통해 위기를 뛰어넘고 도약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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