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장수CEO`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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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서비스 장수 최고경영자(CEO)들이 빛나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단명하는 CEO가 즐비한 시대에 5년은 기본이고, 10년 가까이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IT서비스 장수 CEO는 신재덕 농심NDS 사장과 조영천 코오롱베니트 사장,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 정성립 대우정보시스템 회장 등이 손꼽힌다.

 전문경영인인 이들의 공통점은 단기 실적을 지양하고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현장과 내실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신재덕 사장은 지난 2002년 8월 이후 현재까지 농심NDS를 이끌고 있다. 신 사장은 숫자를 연속적으로 곱하는 ‘계승(階乘·팩토리얼)’이란 개념을 경영에 접목한 이론을 앞세워 규모 확대와 동시에 수익성 향상을 실현하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5년 2월 선임된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만 5년을 넘겨 6년차로 접어든 CEO다.

 화려한 이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오 대표는 취임 이후 글로벌 시장 개척을 비롯해 마이비를 인수하고, 한페이시스를 설립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거듭, 롯데정보통신의 위상 자체를 달리했다는 평가다.

 오 대표는 지난해 연말 현대정보기술을 전격적으로 인수, 공격적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조영천 코오롱베니트 사장과 이상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도 각각 지난 2004년 11월과 12월 나란히 CEO를 맡은 이후 현재까지 롱런(?)하고 있다. 조 사장과 이 대표는 내실경영을 추진하며 신사업에도 역점을 두는 등 미래지향적 CEO로서 입지를 굳혔다.

 정성립 회장도 지난 2006년 3월 이후 대우정보시스템을 이끌고 있다. 정 회장은 사실상 옛 대우그룹 계열사 지원이 전무한 가운데 차별화되고 세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명분보다 실리를 중시하며 기술과 수익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으로 내실과 성장을 도모했다.

 이지운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전무는 “모든 CEO가 고객과 현장을 강조하지만 ‘장수 CEO’는 구체적 행동으로 실천하고, 변화를 선도한다는 게 남다른 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IT서비스기업 최장수 CEO는 김광호 전 포스데이타(현 포스코ICT) 사장으로, 김 전 사장은 지난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약 9년을 재임했다. 김인 전 삼성SDS 사장도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을, 윤석경 전 SK C&C 사장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7년을 재임한 장수 CEO로 손꼽힌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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