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는 훌륭한 자원입니다.”
백규석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쓰레기가 더 이상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재사용과 물질재활용, 무엇보다 폐자원 에너지화를 통해 실생활에서 자원으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 유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고, 정부가 태양광·풍력 등과 관련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중 폐자원·바이오매스 에너지의 비중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폐자원 에너지의 장점으로는 낮은 생산단가를 가장 먼저 꼽았다. 실제 폐자원 에너지의 생산단가는 태양광의 10%, 풍력의 66% 수준이다. 또한 2020년까지 관련 총 투자액은 약 2조7000억원임에 비해, 폐자원 에너지화로 인한 경제적 가치는 일자리 창출효과·폐기물처리비용 절감·원유대체효과·온실가스 감축효과 등 약 9조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백 국장은 우리나라에 ‘적합하다’는 장점도 빼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도시 인구밀집도가 높고 서비스 산업이 발달해 플라스틱·비닐류·목재류·음식물쓰레기 등 에너지원으로 활용 가능한 폐자원이 많이 나온다”며 “또한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분리수거가 잘 돼 에너지화 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백 국장은 또 “폐기물 처리는 재활용이나 재사용정책이 우선시 되고 있지만, 그간 매립되거나 바다에 버려지던 폐기물을 에너지화 하는 정책은 국내 에너지자립도 등을 감안할 때 다소 늦은 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효율적인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을 위해서는 보다 확실한 분리수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연성폐기물을 고형연료제품(RDF)으로 만들 때 음식물쓰레기 등 수분함량이 많은 쓰레기가 함께 섞여 있거나 금속류 등 이물질이 다량 섞여있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공정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며,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열이 다량 필요하게 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백 국장은 “아직도 일부 원룸지역이나 단독주택 지역은 분리수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음식물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일은 삼가고, 쓰레기 보관 및 운반과정에서 빗물 등이 스며들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쓰레기가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그간 시범시설 설치 및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분석하는 한편, 전문가 포럼 운영 등을 통해 기술을 축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롤 모델화해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산해나간다는 목표다.
백 국장은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장치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매립가스 CDM 사업 등 경쟁력 있는 분야는 해외사업 진출이 활발히 이뤄 질 수 있도록 민간기업 등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