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 016 · 017 · 019 이용자, 스마트폰 구입 폭발

번호통합제 시행 보름 만에 2만명 가입

 01X 번호통합제가 시행된 지 보름 만에 가입자가 2만명에 육박했다. 011·016·017·018·019 등 기존 번호를 3년간 한시적으로 사용하면서 3G로 전환하는 ‘한시적 번호이동제’에 가입자가 많이 몰렸다.

 2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와 이동통신사에 따르면 01X 번호통합제가 시작된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영업일 기준 12일) 이통 3사를 통해 3G로 전환한 01X 번호 보유자가 총 1만8834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통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9193명, KT는 8518명으로 거의 유사하게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1127명으로 상대적으로 전환가입자 수가 적었다. LG유플러스는 01X 번호통합제를 위한 시스템 개발과 지원 단말기 확보 등을 통해 오는 3월부터 본격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 아직까지 큰 폭의 가입자 증가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번호통합제가 시행된 초기에는 KT 가입자 전환이 많았으나 SK텔레콤이 13일께부터 갤럭시S 등 통합제 지원 스마트폰을 늘리면서 전환가입자가 확대됐다.

 새로운 번호통합제가 실시된 이후 이처럼 빠른 속도로 전환 가입자가 늘어난 사례는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신전문가는 “기존 2G 번호 그대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번호통합제가 시행되자 대기수요가 일시에 몰린 것”이라며 “지난해 불었던 스마트폰 붐에서 소외됐던 01X 번호 사용자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번 집계에서 01X 번호 보유자들은 기존 번호를 유지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12일간 시행한 결과, 011·016·017·018·019의 기존 번호를 3년간 유지하면서 3G로 전환하는 ‘01X 한시적 번호이동제도’를 통한 전환가입자가 010번호로 변경하고 01X 번호를 표시해주는 ‘01X 번호표시서비스’로 전환한 가입자보다 월등히 많았다.

 SK텔레콤은 이 기간 동안 한시적 번호이동제로 전환한 가입자가 7453명인 데 비해 번호표시제는 1740명에 그쳤으며, KT도 한시적 번호이동제가 7654명, 번호표시제는 864명 등으로 약 7 대 1의 비율을 나타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3G로 전환을 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1%가 번호 변경 때문에 3G 전환을 보류했다고 답했다”며 “개인 성향에 따라 기존 번호를 계속 보유하면서 3G로 전환하는 한시적 번호이동제를 더 선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경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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