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대화 가능 전기차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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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AIST에서 열린 디지털 전기차 기술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최세범 KAIST 교수 연구실이 제작한 차세대 디지털 3륜차를 보고 있다. 최무룡 박사과정 연구원(맨 오른쪽)이 디지털컨트롤통합제어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1982년 TV로 방영됐던 ‘전격Z작전’의 자동차 ‘키트’는 주인공과 대화하며 스스로 운전한다. 당시엔 소설 같았지만 이 같은 자동차 개발이 눈앞에 다가왔다.

 지난 19일 전자신문 후원으로 KAIST에서 열린 P3디지카(DigiCar) 센터 개소 기념 ‘제1회 2011 디지털 전기자동차 기술 워크숍’에서 발제자로 나선 권동수 KAIST 교수(기계공학과)가 ‘인간자동차상호작용(HCI:Human-Car Interaction)’ 기술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권 교수는 “자동차가 사람의 감정까지 인식해 운전자에게 가장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KAIST가 그동안 진행해 온 인간로봇상호작용(HRI) 기술을 자동차에 융합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능형 운전자 정보 시스템이 확보돼야 한다”며 “운전자, 차량, 환경 간의 직접적인 정보 전달 관계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17년까지 진행될 이 기술 개발에는 △능동 안전을 위한 운전자 상태 스마트 인지 기법 △초소형 저전력 시스템에 의한 실시간 물체 인식 및 추적 알고리즘 △운전자 보조 능동 안전 시스템 및 운전자 인터페이스에 관한 연구과제가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김정호 KAIST 교수(전기및전자공학과)는 “자동차는 기계 장치가 아니라 전자제품”이라며 “차량 내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노이즈(EMI/EMC/EMF)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차량용 반도체의 전자파적합성(EMC) 신뢰성 설계 및 측정 결과를 소개하고, 정부와 업계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13년께면 국내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만 14억98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해 전자파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반도체 설계 기술 및 측정 기술을 중점 선보인 김 교수는 차량 내 전력 전송 장치나 고감도 센싱 장치, 고속 신호 전송 장치, 고속 신호 처리 장치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노이즈가 전자 장치의 오동작과 운전자 및 주변 사람에게 생체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만식 ATT R&D 대표와 최세범 KAIST 교수, 이봉현 자동차부품연구원 센터장, 김광헌 한국타이어 고문, 허훈 KAIST 교수, 양천석 LS산전 팀장, 이한호 LG화학 연구위원 등이 전기차 핵심기술 등을 소개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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