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서비스 이후 첫 주말을 맞은 대작게임 ‘테라’의 인기 돌풍이 계속됐다. 동시접속자수는 20만명을 돌파하고, PC방 점유율에서는 ‘아이온’을 불과 0.07%p 차이로 추격했다.
16일 게임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NHN(대표 김상헌)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테라는 PC방 점유율 14.05%를 기록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온이 14.12%를 기록해 두 게임의 차이는 0.07%p 차이로 줄어들었다.
아이온이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103주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테라가 공개서비스 이후 점유율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여오면서 역전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다만 아이온은 유료 서비스 중이며, 테라는 아직 상용화 단계에 들어가지 않은 무료 서비스라는 점은 다르다. 두 대작의 진검승부는 테라가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결과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고공행진 중인 초반 기세를 감안하면 테라의 상용 서비스는 이달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른 게임순위 사이트 게임노트에서도 테라는 첫날인 11일 3위로 출발했으며, 다음날 바로 2위로 올라선 후 순위를 유지했다. 게임노트는 PC방 이용 시간 이외에 가정 이용 시간과 검색 순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테라는 동시접속자수에서도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NHN이 공식적인 동시접속자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 15일 최고 동시접속자수 20만명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15일 NHN은 테라 서비스에 36대의 서버를 열었다. 하나의 서버에서 약 6000명 정도수용 가능하고, 15일 밤 전 서버가 혼잡 상태를 보인 사실을 감안한 결과다. 업계에서는 PC방 점유율과 동시접속자수가 모두 상승하면서 테라의 인기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NHN 측은 “아이온과의 경쟁보다는 테라가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 고무적이다”라며 “테라의 안정적인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해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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