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이용자 폭주 이유는 ‘새로운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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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 서비스 첫날 테라에 이용자가 폭주한 이유는 간단하다. ‘새로움’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블루홀스튜디오가 만들고 NHN이 서비스하는 대작 테라는 최고의 그래픽이 만든 아름다움과 논타깃팅이라는 신선한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3차 비공개 테스트까지만 해도 완성도가 떨어져 흥행 실패의 우려를 받았지만 테라는 작년 11월 지스타에서 180도 바뀐 모습을 보였다.

 ◇현실감의 극치를 보여주는 그래픽=언리얼 엔진3로 만들어진 테라는 그래픽 품질 하나만큼은 현존 최강이다. 먼 거리 풍경과 가까운 사물의 차이를 분명히 둬 보다 현실감이 높다. 캐릭터마다 개성이 넘친다. 사람이나 요정을 닮은 캐릭터는 매우 아름답고, 동물을 형상화한 캐릭터는 듬직하거나 때로는 웃음을 자아낸다.

 테라는 현실성이 높은 그래픽으로 최신 컴퓨터가 필요하지만 공개 서비스에서는 그 부담이 낮아졌다. 전반적으로 언리얼3 엔진의 최적화가 잘 이뤄졌다는 느낌이다. 전투묘사나 타격감도 세련되게 변했다. 때릴 때는 확실히 때리는 맛이 나고 잔인한 묘사가 필요할 때는 망설이지 않는다. 성인 유저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다.

 ◇쉬워진 논타깃팅 전투=테라의 핵심 중 하나인 논타기팅 전투는 짜임새가 돋보인다. 얼핏 보면 ‘쉬워졌다’라고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그 이면에 논타기팅 전투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많은 노력이 숨어 있다.

 정밀하게 조준하지 않아도 공격이 가능하다. 논타기팅 전투에서 따라오는 피로감을 줄여준다. 전투 진행은 확실히 빨라졌다. 빠른 전투에서 오는 쾌감은 테라와 같은 논타기팅 게임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강점이다.

 스킬 사용 역시 좀 더 직관적으로 가능하다. 몬스터를 잡다 보면 노동이 아닌 ‘실감나는 전투를 벌인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원거리 공격 직업은 가운데 십자 조준점에 생기는 변화만으로도 생생한 전투의 느낌을 만들어낸다. 먼 거리에 있는 적을 때렸을 때 조준점이 빨갛게 변하면서 움찔거리는 모습은 타격감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한 단계 똑똑해진 적=테라의 짜임새 있는 전투는 똑똑한 몬스터를 만나 더 빛을 발한다. 테라의 몬스터는 주로 무리지어 돌아다닌다. 대장 격인 몬스터 하나가 부하 여럿을 데리고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다. 동시에 다수와의 전투가 벌어진다.

 대부분의 몬스터가 절체절명의 순간에는 치명적인 공격을 가한다. 치고 빠지기 식으로 전투를 전개해야 한다. 한 자리에 서서 멍하니 무기만 휘두르다가는 살아남기 힘들다. 영리한 상대는 테라 전투의 박진감과 짜임새를 더해준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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