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바이어, 한국제품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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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 Korea 2011` 전시회장에서 외국바이어가 상담을 받고 있다.

 “한국산은 가격과 품질 모두 만족스럽고,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 덕분에 커뮤니케이션에도 신뢰도가 있습니다. 가격은 중국산이 더 싸지만 제품과 품질, 의사소통 등 종합적인 면을 고려했을때는 한국산 제품 구매를 더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터키 최대 가전 유통망인 에이스릭(Acelik)의 오머 아슬래너 전자·IT부품 구매팀장은 터키에서 한국제품 선호는 절대적이라며 한국산 제품의 구매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 바이어들이 한국제품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KOTRA는 11일부터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출상담회 ‘바이코리아(Buy Korea) 2011’에 참가한 중국·인도·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바이어들이 한국산 소비재를 비롯해 전력기자재, 기계 부품 등 인프라 관련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 70개국에서 1041개사 해외 바이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해외 바이어 가운데 691개사는 직접 행사장을 찾았고, 350곳은 온라인으로 상담에 참가했다. 이 중 신흥시장 바이어는 480개사로 전체의 69%에 달한다.

 또 매출액 1억달러가 넘는 글로벌 바이어 261개사 중에서도 신흥시장 바이어가 140곳에 이른다. 중국 최대 백색 가전기업 하이얼, 중국 최대 발전기 제조기업 동팡 일렉트릭, 인도 자동차 생산 기업인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 등이다.

 글로벌 바이어들은 한국 IT와 자동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 하이얼·TCL·BOE와 터키 최대 가전제품 생산기업인 아르셀릭 등이 한국산 IT관련 제품 구매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인도 3대 IT 서비스업체인 와이프로사는 LED 분야의 사업 확장을 위한 파트너를 물색하려고 한국을 찾았다.

 상담회에 참여한 하이얼의 피아오 청 지에 전략매니저는 “OLED, 반도체 기술, 디스플레이는 한국제품의 기술력이 세계 1위”라며 “세계 1위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한국은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한국업체와 협력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새해 목표로 삼은 무역 1조달러 시대의 화두는 바로 신흥시장 공략”이라며 “이번 행사에 신흥시장 글로벌 바이어들이 대거 방한한 것은 우리 수출 원동력 확보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기업도 2700여곳이 참가해 총 상담건수는 4750건, 수출 계약 추진액은 1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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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킨텍스에서 열린 `Buy Korea 2011` 수출상담회장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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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경태 민주당 국회의원, 조환익 KOTRA 사장, 박영준 지경부 차관이 VIP 상담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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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지경부 차관, 조경태 민주당 국회의원, 조환익 KOTRA 사장이 해외 바이어들과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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