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라인]클라우드컴퓨팅이 대세다

 글로벌 미디어 및 IT기업이 꼽고 있는 올해 화두 중 하나는 클라우드(Cloud Computing) 컴퓨팅이다.

 클라우드컴퓨팅은 기존에는 로컬컴퓨터나 기업서버에 두었던 SW나 정보를 인터넷에 넣어두고 언제 어디서건 꺼내 쓰는 서비스다. 필요한 만큼 서버(저장공간)나 SW를 인터넷으로 이용하고, 수도나 전기처럼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한다.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은 수많은 로컬, 또는 기업 컴퓨팅 자원을 설치하고 유지해야 할 필요를 없애준다. 이로인해 SW구입비용과 시스템 유지 보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어느 단말기에서든 데이터와 SW를 사용할 수 있다. 과거에는 서로 다른 컴퓨터는 데이터를 주고받거나 가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어야 했다. 하지만 클라우드컴퓨팅에서는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고 웹브라우저가 설치된 어떤 종류의 컴퓨터에서라도 해당 파일을 열고 편집할 수 있다. 운용체계(OS)가 다른 다양한 인터넷접속기기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기능은 필수적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공동작업에 적합하다. 클라우드 워드프로세서는 개별저자가 책의 어느 부분이든 가장 최신 원고를 가지고 쓸 수 있고 심지어 실시간으로 동시에 작업할 수 있어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클라우드컴퓨팅이 최근 주목을 받는 이유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맞물리면서 기존 인터넷과는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인터넷, 소프트웨어는 PC를 통해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클라우드로 이제 SW와 인터넷은 처음으로 PC 영향에서 벗어나고 다양한 인터넷 접속 단말기의 등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고 웹브라우저만 설치되어 있다면 컴퓨터가 데스크톱이던 노트북이던 심지어 넷북·스마트패드(태블릿PC)·전자책단말기 등 어떤 컴퓨팅기기라도 상관없다.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에 접근가능하고 가공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시대가 바야흐로 열린 것이다.

 클라우드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입장에서는 보안이나 안정성이 걸림돌이다. 클라우드컴퓨팅은 인터넷 접속에 의존한다. 해킹으로 접속에 문제가 생긴다던지 정보가 외부로 누출된다던지 아니면 단순히 인터넷에 접속되지 않는 경우 보안 및 이용자체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기피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과거 독립적이었던 PC가 네트워크화하면서 보안문제와 접속 문제는 언제나 존재했다. 새로운 보안기술을 만들어내고 보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인터넷쇼핑과 인터넷뱅킹 등 보안이 필수적인 서비스도 안심하고 사용할 정도가 됐다. 클라우드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오히려 보안에 강할 수 도 있다. 해커의 입장에서는 구글 등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업체의 서버를 상대하는 것보다 개인용 컴퓨터의 보잘 것 없는 보안망을 뚫고 들어가는 것이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쉽다. 이런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작성한 데이터는 오히려 안전하다. 또 개인이나 소규모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클라우드컴퓨팅이 오히려 보안 관련 위협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이제 기업들은 보안문제와 안정성 때문에 무조건 기피할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의 효용성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도입을 검토할 때다.

 권상희 경제과학팀장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