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존은 부유한 대한민국을 위해 창업한다. 내가 태어나 살고 있으며 다시 묻혀야 할 조국을 풍요롭게 하며 세계 속에 선두주자가 되게 한다. 근검절약하며 창조하고 개선하자. 참존이 있어 세계 여성이 아름다우며 정성을 다해 품질 개선에 노력하자. 성실한 발전 속에 맺어진 열매는 2000년대 조국을 위한 후진양성에 아낌없이 쓰여 그들과 함께 살아 숨 쉴 것이다.’
성공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갖추고 시작해야 할까. 김광석 참존그룹 회장은 가장 먼저 ‘목표 의식’을 꼽았다. 김 회장은 최근 전경련 국제경영원이 연 ‘IMI 조찬강연’에서 이같은 참존의 목표를 밝혔다. 약국을 경영하다 억울하게 ‘무허가 제약’의 혐의를 쓰고 거액의 벌금을 낸 후 재기를 꿈꾸던 1984년, 11명의 사원과 함께 처음 참존을 설립하면서 세운 목표다. 그는 “지금도 신입사원을 뽑을 때마다 ‘이러한 뜻을 같이 하겠느냐’고 물어본다”고 말했다.
목표를 세운 뒤에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김 회장은 차별화 전략을 말했다. 그는 차별화 전략에 대해 “운동장에 모인 100명 중, 99명이 검은 양복을 입고 있을 때 나머지 한 명인 나는 흰 양복을 입고 있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혼자 떨어져 무엇을 하는 게 아니라 “99명이 나의 배경이 되어 주는 차별화”를 노렸다.
구체적 차별화 전략의 첫 번째로 참존은 지금까지도 색조화장품을 절대 만들지 않고 기초화장품에만 집중한다. 김 회장은 “색조화장품은 금형값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유행도 자주 바뀐다”며 “뛰어난 성능의 참존 기초화장품을 써 본 여성은 계속 참존의 것만 고집하는 고객이자 훌륭한 마케터가 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샘플 전략’이다. 지금도 업계에서 전설로 남아있는 ‘샘플만 써봐도 알아요’라는 캐치프레이즈가 탄생한 배경이다. 김 회장은 “백 번 광고를 보는 것 보다 한 번 써볼 수 있도록 하는 게 확실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등 해외 제품의 강세로 뚫기가 쉽지 않은 일본 시장도 한 해 수십억원을 투자하며 손실을 생각하지 않는 꾸준한 샘플 전략으로 성공해낼 수 있었다.
세 번째는 서비스다. 김 회장은 좋은 서비스에 대해 “기업이 준 가치보다 소비자가 더 큰 가치를 가져가도록 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참존은 소비자와 참존이 일 대 일로 거래할 수 있는 전화 영업을 시작해 ‘반값’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김 회장이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여는 원주 공장 피부과학 세미나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12만여명의 여성이 다녀가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71세를 맞은 김 회장의 목표는 여전히 ‘성공했다’가 아닌 ‘성공하고 있다’는 진행형이다. 그는 “목표와 함께 정열, 그리고 좋은 습관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분모”라며 “정열과 함께 좋은 목표를 가지고 습관을 만들면 이 습관이 좋은 성격이 되고 성격은 좋은 운명으로 사람을 인도하게 된다”는 성공 방정식을 덧붙였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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