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내에 설립될 기초과학연구원의 연구인력 규모가 일본 기초과학연구기관인 이화학연구소(RIKEN)에 버금가는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 과학자 비중은 장기적으로 이화학연구소보다 높은 30% 수준의 개방형 연구체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됐다.
과학벨트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제시한 ‘과학벨트 추진방안’에 따르면 기초과학연구원의 규모는 50개 연구단, 연구원 2500명 규모로 구성된다. 여기에 지원인력 500명 정도를 더하면 연구원은 전체 약 3000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규모는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연구인력 3111명과 대등한 수준이다.
각 연구단은 50명 내외로 구성되며 연구단의 50% 이상은 본원에서 근무하게 된다. 나머지 50%는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 등에 설치된다. 연구단 운영비는 연간 100억원 내외며 연구단장에게 연구 분야와 평가 등 전권이 부여된다.
특히 우수연구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연구자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초기에는 20%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전체 연구 인력의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화학연구소의 외국인 연구자비율은 현재 26%다. 해외석학이 절반을 차지하는 과학자문회의도 운영된다.
연구원을 이끌 신임 원장은 임기 5년에 연봉은 5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신임 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며 원장후보자 발굴 및 유치를 위한 후보자 발굴위원회가 별도로 구성, 운영된다.
연구원의 연구유형은 세계적 난제나 새로운 발견이 기대되는 ‘디스커버리’형과 국가차원의 전략적 집중 육성이 필요한 ‘전략형’ 두 가지로 구분된다.
박구선 정책기획본부장은 “기초과학연구원은 원천기술 확보와 차세대 기초과학 리더 육성이 주요 임무”라며 “연구원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특별법에 의한 법인으로 설립하고 연구회 소속도 배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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