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아이폰 알람이 울어댄다. 아이폰의 케이웨더 애플리케이션으로 날씨를 확인하고 출근준비를 한다. 애플리케이션이 가르켜준 버스 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가 추위를 피한다. 출근길에는 팟캐스트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며 하루를 기획한다. 길진세 KT 기업FI본부 기업솔루션개발담당 대리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출근 후 길진세 대리 주변에는 삼성 울트라씬 노트북·에그·아이패드·아이폰이 펼쳐진다. 노트북으로는 복잡한 문서를 작성한다. 에그는 언제 어디서든 와이파이에 접속하게 해주고 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는 정보를 수집하고 콘텐츠를 즐긴다. 3만원대 카메라킷으로 키보드와 연결된 아이패드는 훌륭한 입력수단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점심 식사를 위한 맛집 찾기, 데이트 코스 검색도 모두 이들 기기를 통해 한다. 실용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전형적인 ‘스마트’ 세대다.
스마트 기기로 중무장, 스마트 세대로 다시 태어난 후 길 대리의 생활은 완전히 달라졌다. 대학에서 회계와 데이터베이스를 전공하는 등 IT 부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모든 일을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하게 됐다.
회사도 적극적이다. 최근 들어 모든 직원들이 돌아가며 사무실 외부에서 근무하는 ‘스마트워킹’을 경험했다. 스마트워킹이 가능해진 것은 KT가 전사적으로 구축한 업무시스템 ‘KATE’ 덕분. 외부에서 VPN을 통해 접속하면 메일, 할 일, 결재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메신저, 영상회의 솔루션 등도 제공된다. 스마트폰으로 접속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KT는 현재 분당·서초 두 군데에 있는 스마트워킹센터를 오는 2012년까지 30개로 늘릴 예정이다. 사내 부문별로는 기업용 트위터 ‘야머’를 활용해 실시간 소통한다. 길 대리는 “스마트워킹을 경험하며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면서 “교통체증을 피하고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스마트 세대는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기기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시간 동기화되는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기능이 잘 구현된 애플리케이션 ‘에버노트’를 활용하고 멘탈노트, 구글독스, 포켓인포먼트 등도 선호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다. “콘텐츠 생산은 노트북에서 하고 소비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하는 것이 최적화된 솔루션”이라는 그는 “스마트 기기를 잘 사용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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