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산업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국인들의 스마트한 삶을 창조하는 개척자들이다. 이들 기업은 KT·SK텔레콤 등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와 더불어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다.
양사 모두 스마트폰·스마트TV·스마트패드(태블릿PC)를 앞세워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0년이 스마트폰의 개화기였다면, 새해는 대중화가 급속히 이뤄지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우리들의 스마트한 삶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새해에는 에어컨·냉장고 등 가전제품에도 스마트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유무선통신 기반의 서비스에서 불기 시작한 스마트라이프 바람이 안방과 거실에도 불기 시작하는 것이다. 스마트TV는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을 노리는 대표적 시장이다.
가전과 첨단 통신기술의 접목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드럼세탁기의 안전(Safety)라벨에 QR(Quick Response)코드를 적용하기로 했다.
드럼세탁기는 문이 열려 있거나, 탈수가 진행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디스플레이에 오류가 표시되는데, 드럼세탁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오류의 종류를 알아볼 수 있다.
LG전자의 경우, 집에서 사용하는 냉장고와 세탁기의 이달 누적 전기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제품을 통해 예측가능한 소비를 제공한다.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IFA 2010전시회에서 선행기술로 공개됐던 스마트그리드와 전자제품의 만남 역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팅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가전과 접목되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글로벌 화두에 부응할 전망이다. 스마트그리드 가전제품은 전력소비량을 절감시키는 것은 물론 자원의 효율적 사용도 가능케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셋톱박스 기업으로 성장한 휴맥스 역시 하이브리드 기술을 바탕으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휴맥스는 스마트박스를 앞세워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은 물론 미국 디렉TV를 통해 미국에서의 시장영향력도 2011년에는 강화할 방침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
김원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