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수주금액은 400억달러(약 47조원)에 달한다. 원전건설은 200억달러이지만 앞으로 60년간 원전연료비와 운영·정비 등에서 200억달러의 수출 효과가 있어 총 400억달러 규모가 된다.
무엇보다 한국전력이 그 동안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 기술을 집대성해 독자 개발한 차세대 표준형 원전인 APR1400 4기를 수출하는 사업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건설해 온 기존의 원전 모델인 OPR1000과는 규모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일단 발전소 시공 등 건설 부문의 수주액 200억달러는 NF쏘나타 100만대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또한 초대형 유조선(30만톤급, 대당 1억1000만달러)으로는 180척, 에어버스의 초대형 여객기 A380(대당 3억2000만달러)으로 치면 62대 가격과 맞먹는다.
APR1400 원전 건설공사는 원자력뿐만 아니라 토건·전기·기계 등 최첨단 기술 분야를 망라한 대규모 플랜트 공사다.
UAE 원전 4기 건설을 위해 투입되는 인력은 연간 2000만 명에 달하며, 단위공종이 약 160만개로 구성부품은 약 1000만개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보잉747 점보여객기 50대분과 맞먹는다.
건설에 투입되는 물량은 서울 여의도 63빌딩 건설에 소요된 물량의 30배 정도다. 레미콘 트럭 26만대 분량의 콘크리트와 8톤 트럭 3만6000대분의 철근 28만톤, 지구의 지름 길이와 비슷한 1만2200㎞의 전선이 투입되며, 배관길이는 총 832㎞에 달한다.
이와 함께 원전 수명 60년 동안 운전·기기교체 등의 운영에 참여해 추가로 200억달러를 받을 수 있어 이번 수주로 우리 경제 전반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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