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휴대폰과 관련 부품소재 사전 테스트를 위한 전문 지원센터가 경북 구미에 세워졌다.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테스트 기간이 줄어 휴대폰 출시기간이 한 달 정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22일 경북 구미 금오공대에서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의 수출용 제품 및 부품소재의 국내 사전 테스트를 위한 ‘모바일융합기술센터’를 개소했다.
모바일융합기술센터는 차세대 휴대폰 및 모바일 융합기술의 종합테스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센터에는 국비 553억원, 경북과 구미에서 260억원, 민자 220억원 등 총 1033억원이 투입돼 2세대 이동통신부터 4세대 이동통신까지 휴대폰 테스트를 위한 인프라를 오는 2015년까지 갖추게 된다.
정부는 이번 모바일융합기술센터 구축을 통해 해외 현지 테스트 비용이 1개 모델당 1900만원, 국가적으로 연간 500억∼100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을 포함한 모바일 단말기는 수출 국가마다 통신망 환경이 서로 달라 수출용 제품 및 부품의 현지 테스트가 필수다. 현재 해외 테스트 비용은 한 모델당 평균 1923만원으로 테스트 기간도 2개월 정도 소요된다.
이곳에는 세계 4세대 이동통신기술(LTE Adv와 WiMAX Adv) 및 3세대 이동통신(HAPA+, UMTS) 3.5세대 와이맥스(WiMAX) 그리고 DMB, 모바일 IPTV 등 모든 휴대폰의 시험평가를 위한 시설이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내년도 국비 117억원 전액도 확보한 상태여서 테스트를 위한 장비 구축이 조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지경부는 이날 휴대폰 업체 및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와 10여개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종합대책 추진을 위한 휴대전화 산업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대기업 수요를 유관기관들이 발굴, 연구개발(R&D), 시제품 제작, 테스트 설비 지원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 개발을 촉진하고, 현재 추진 중인 SK텔레콤·KT 등과 휴대폰 업체 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안현호 지경부 차관은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융합 제품의 급진전과 4세대 이동통신 시대에 대비해 센터를 만들게 됐다”며 “센터가 글로벌 모바일 클러스터의 전진기지가 되고,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소통의 허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용석 센터장은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바일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모든 장비를 갖추게 되면 센터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모바일 테스트의 중심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소식에는 안현호 지경부 차관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성조·김태환 국회의원, 전우헌 삼성전자 구미공장장, 강동일 LG전자 그룹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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