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격 부담을 크게 줄인 기업용 보급형 SSD(Solid State Drive)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30나노급 MLC(Multi level Cell) 낸드를 탑재한 엔터프라이즈용 MLC SSD(Solid State Drive) 제품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2.5인치 400GB(기가바이트), 200GB, 100GB 총 3종류다.
서버의 경우 신뢰성과 성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부 고가제품에 SLC(싱글레벨셀:셀 하나당 데이터 하나만 저장할 수 있는 낸드플래시)를 사용했으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이 제품은 SLC보다 저가의 MLC 낸드 플래시를 적용했기 때문에 같은 가격이라면 용량을 2배 가까이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400GB MLC SSD 제품은 30나노급 MLC 낸드 플래시와 SATA 2.0 인터페이스의 고속 컨트롤러를 탑재해 랜덤 읽기 속도의 경우 SLC 수준의 4만3000 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가 가능하며, 쓰기 속도는 1만1000 IOPS를 구현했다.
기존 HDD와 비교하면 읽기 속도는 약 120배, 랜덤 쓰기 속도는 약 30배 가까이 빠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 상품기획팀 소병세 전무는 “저소비전력 친환경 서버 제품에 SSD의 탑재가 더욱 늘고 있어 향후 SSD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올해 고성능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SLC SSD 제품에 이어 내년에는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MLC SSD로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시장 조사 기관인 가트너는 서버 및 스토리지향 SSD 시장이 2009년 32만개, 4억9000만 달러 시장 규모에서 오는 2014년에는 630만개, 36억 달러 규모로 향후 5년간 7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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