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은 올해 최고의 인기상품이다.
‘슈퍼스타K’라는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환풍기 수리공에서 일약 인기가수 대열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그에게 열광했고, 안방과 거실에서 TV를 보는 가족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방송은 막을 내렸지만, 그의 그림자는 연말 거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길거리에서는 그의 대표곡 ‘언제나’와 크리스마스 캐럴이 흥겨운 발길을 재촉한다. 그는 실력 하나로 성공한 공정사회 구현의 대표 인물로까지 비친다. 그의 노래 실력은 보는 이를 즐겁게 해 주는 명약이다. 소비자들은 그의 노래 ‘언제나’를 듣고 또 듣는다.
올해는 IT 전자 분야에서도 실력을 갖춘 제품들이 많이 배출됐다. 소비자들은 최고 품질의 제품에 환호하면서, 거침없이 지갑을 열었다. ‘IT판 허각’은 그의 노래가 길거리에서, 라디오에서, 가요 프로그램에서 재생되듯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서울·대구·광주를 가리지 않고 팔려 나갔다.
최고의 품질로 똘똘 무장한 이들 제품은 고객의 만족감을 극대화했다. 이 같은 인기상품을 개발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역시 회사 성장의 보증수표로 자리잡은 ‘IT판 허각’ 제품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인기상품은 회사 내부온도를 훈훈하게 올리는 온풍기 역할을 했다.
◇품질우수=올해는 어느 해보다 혁신적인 전자 및 IT제품이 많이 등장했다. 최고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기업 의지를 반영하듯, 품질 문제는 과거에 비해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 품질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마인드로 무장한 CEO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서비스 부문에서는 KT가 품질우수에 뽑혔다. 초고속 인터넷과 통신장비 부문에서는 각각 SK브로드밴드와 알카텔루슨트가 인기상품에 선정됐다. 휴대폰 분야의 경우 옵티머스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LG전자가 뽑혔다. 디지털카메라 부문에서는 소니코리아가 알파55와 알파33 시리즈를 기반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의 에어컨과 냉장고 역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모바일시큐리티 부문에서는 주니퍼네트웍스가, 카드 부문은 BC카드가 각각 인기상품에 등극했다.
◇추천상품=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주목받은 기업들도 다수 등장했다. 이들 기업은 대기업과 다국적 IT 기업들이 주도하는 IT 및 전자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대우일렉의 김치냉장고를 비롯, 강원전자의 외장형 하드디스크, 엠씨넥스의 시큐리티비디오폰 등은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사이버대학 부문에서는 세종사이버대학이 주목을 받았다.
부품산전 분야에서는 쎄이미지의 카메라모듈, 이노컴퍼니의 무정전전원공급장치, YGC 컨버터, PNT의 평판코팅기가 선정됐다. IT솔루션 부문에서는 슈퍼솔루션의 스토리지서버, 휴먼토크의 모바일솔루션, 제이컴정보의 통합보안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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