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정유와 화학부문으로 분할되는 SK에너지 자회사 명칭이 확정됐다.
16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정유부문 자회사는 예상대로 기존 사명인 SK에너지를 물려 받고 화학부문은 SK글로벌케미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새해부터 존속법인인 SK이노베이션이 중간지주 회사로 기존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윤활유)를 비롯해 SK에너지(정유), SK글로벌케미칼 등 3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정유부문의 경우 기존 브랜드 파워를 잇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고 화학부문은 최대 수요처인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화학부문 사명 제정에 있어 혼선을 빚었던 이유는 마땅히 사용할 명칭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화학을 뜻하는 케미칼은 SK케미칼이 이미 쓰고 있고 SKC에서의 ‘C’도 케미칼에서 따온 것이다. 그렇다고 한글로 SK화학이라 할 수도 없었다는 게 SK에너지의 설명이다.
하지만 기존 SK케미칼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SK에너지의 화학부문이 SK글로벌케미칼로 사명을 가져갈 경우 SK케미칼은 마치 국내용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회사 내부에서 한글 사명인 ‘SK종합화학’을 별도 제정, 영문 사명과 이분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는 26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자회사 사명과 함께 대표이사 및 임원진 인사, 조직 구성, 자산 분할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내부 직원에 대한 인사는 새해 1월말께나 나올 전망이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달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및 물적 분할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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