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LED 실외등, 실내등에 사용되는 조명엔진에 대한 전 세계 업계 표준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LED 조명의 전 세계 보급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스람·필립스 등 세계적 조명 업체들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표준화 컨소시엄인 ‘자가 프로젝트’ 정기회의가 지난주 경기도 파주 LG이노텍 LED 공장에서 국내 첫 정기모임을 가졌다.
지난 2월 컨소시엄이 구성된 이래, 한국에서 회의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ED 조명의 주요 생산·수요국으로 부각된 위상을 반영한 결과다.
이 자리에는 오스람·필립스·제너럴일렉트릭(GE)·에큐티브랜즈 등 조명회사들과 광원·부품업체 등 대부분의 회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모임을 통해 국부조명·다운라이트 표준화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 프로젝트는 지난 2월 세계적 조명 업체 및 광원 업체들이 모여 구성한 협의체다. LED 조명·조명엔진에 대한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 중이다. 향후 LED 패키지·렌즈 등이 조립된 LED 조명 반제품과 파워부품·케이스 등 결합부에 대한 규격을 통일, 소비자가 조명부품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공인기구는 아니지만 워낙 세계적인 업체들의 모임인 만큼 자가 프로젝트의 표준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업체 중에는 삼성LED·LG이노텍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자가 측은 이르면 내년 초 첫 조명엔진에 대한 표준 발표를 시작으로 평판조명·벌브타입 등 모든 LED 조명에 적용되는 표준을 제정키로 했다. LED 조명업계 관계자는 “기존 재래식 조명시장은 유럽·미국 등 글로벌 조명기업들이 독보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나 LED 조명시장 확대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자가 정기 회의 국내 개최를 시작으로 LED 조명엔진 분야서 국내 기업이 주도적 위치에 설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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