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지경부 산하 통합 기관 최초 직급보수 조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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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기술진흥원이 지식경제부 통합 R&D 지원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직급과 보수체계 조정에 합의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김용근)은 기관통합 이후 최대 핵심 이슈인 직급 및 보수체계 조정방안에 노사가 전격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KIAT 노사는 공동으로 직급 및 보수개편 작업을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산고 끝에 1년 3개월 만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KIAT는 지난해 5월 산업기술재단·부품소재산업진흥원·기술거래소·정보통신연구진흥원·산업기술평가원 6개 기관이 통합된 기관으로 소속 기관별로 직급과 보수체계가 달라 많은 진통을 겪어왔다. 출신 기관별로 유사 경력자의 연봉이 최대 1600만원까지 차이가 나고, 총 경력이 동일한 직원의 직급·연차가 3년 이상 나는 직원이 82명으로 전체의 35%에 달하여 조직의 융화와 결속에 커다란 장애요인이 돼 왔다.

 노사 간 최종합의에 이르기까지 공동워크숍 4회, 직급·보수 중재위원회 7회, 노경공동조정위원회 3회 등 공식적인 회의 외에도 수 십 차례의 실무협의회를 거칠 만큼 산고를 겪었다.

 조정안에 따라 직원들의 총경력을 재산정, 개인별 직급을 재부여하고 보수수준을 함께 조정했으며, 보수조정은 저임금자 위주로 시행했다.

 일례로 직급·연차조정 결과, 조정전 최대 10년여의 격차가 발생했던 총경력 15년차 직원의 경우, 조정 후 격차가 2∼3년으로 줄었고 보수는 직급·연차별 표준연봉 테이블을 마련, 해당 직급·연차에 속한 직원의 연봉이 이에 수렴하도록 조정했다. 예를 들어 조정전 1600만원의 연봉격차가 발생하던 3급 6년차 직원들의 경우 직급·보수조정 후 그 격차가 600만원 정도로 좁혀졌다.

 김용근 원장은 “이번 직급 및 보수체계 조정에 대한 노사 간 합의는 통합 R&D기관으로서는 최초의 사례로서 공공기관 노사관계 선진화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1년여의 짧은 기간에 화학적 융합의 물적 토대를 마련해 공공기관 선진화의 당초 취지인 기관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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