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업계가 대한석유협회를 중심으로 클린디젤 수요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정유업계가 클린디젤 수요 확대를 위해 전면에 내세운 건 디젤하이브리드버스다. 최근 폭발사고로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오른 CNG버스를 대체한다는 복안이다. 석유협회는 오는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하는 ‘석유산업 발전 방향과 그린카 전략 국제심포지엄’에서 이 버스를 국내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대우버스에서 제작한 디젤하이브리드버스는 유로5 기준에 맞춘 클린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및 유해가스 저감은 물론이고 효율도 크게 개선했다.
CNG버스와 비교해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은 거의 동일하며 효율도 40%가 향상됐다는 평가다. CNG하이브리드버스와 비교해도 효율은 15%가량 더 높다.
문제는 서울시가 CNG버스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젤이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선입견이 걸림돌이다. 게다가 같은 이유로 디젤하이브리드버스와 함께 추진하던 경유택시 도입도 한동안 표류하게 됐다. 지난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택시 연료에 경유를 추가 도입하는 관련법 개정안이 상정조차 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화석연료의 수요 확대라는 인식 때문에 전면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클린디젤로 탈바꿈한 경유의 시장이 확대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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