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산업 R&D 범정부 지원 협의체 만든다

정부가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중심으로 산업의 기틀이 되는 소재 분야 연구개발(R&D) 지원정책 개발과 집행을 조율하기 위한 범정부 협의체계를 만든다.

지식경제부는 교육과학부·국토해양부·환경부·중소기업청·방위사업청과 합동으로 ‘소재 R&D 종합 지원체계 정비안’을 마련,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회에 상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국과위 주력기간산업전문위원회 산하에 부처 간 소재개발 수요 분석과 정보공유, 민간 의견수렴 등을 통해 공동 정책 어젠다를 찾아내기 위한 소재기술개발소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이 소위원회에는 주요 부처 담당 과장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또 각 부처 소속의 소재 R&D 전담기관 간 협의체를 꾸려 R&D사업을 실시간 점검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소재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R&D를 위한 조사·분석·기획·평갇성과 확산 등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전략적 개발 품목을 선정해 부처 간 합동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해외 선진 연구기관의 소재 R&D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소재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일본·독일 등과의 공동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소재 분야 ‘한인과학자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계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재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의 19%, 고용의 14%, 수출의 16%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기간산업이지만 핵심소재는 선진국 기술의 60% 수준으로, 4∼7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4690억원, 교과부가 3111억원을 투자한 것을 포함해 정부만 소재 R&D에 8756억원을 투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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